베네치아 마지막 일정. 오전에 포기했던 부라노섬에 갔다가 오후에 기차로 비첸차로 간다. 안 가려고 했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왕복 두 시간이란 이유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예쁜 섬이라 호텔에 캐리어 맡기고 출발한다. 8시 반인데 햇살은 뜨겁고 사람들은 많다. 너무 많은 관광객으로 몸살 앓는 베네치아 정부가 4월 25일부터 도시 입장세를. 받는다고 한다. 참 별별세금 다 있는 이상한 나라, 이탈리아이다. 바포레토로 무라노 거쳐 부라노에 도착한다. 무라노가 유리공예가 특산품이라면 부라노 섬은 레이스 공예품으로 유명하다. 16세기 이후 레이스 공예 산업이 발달하면서 남자들은 어업으로, 여인들은 레이스 공예로 생계를 이어갔다. 맨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원색으로 화려한 집들이다. 집 외관을 이렇게 칠한 데에는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