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아는 음악이지만 왠지 모르지만 몇 해를 못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다시 듣게 된 에그몬트 서곡. 막연히듣다 히스토리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Op.84 에그몬트는 베토벤이 1809년에 시작해 1810년에 완성한 10곡 중 서곡으로, 괴테의 희곡「에그몬트」의 부수 음악이다. 부수음악이란 일종의 배경음악이라 할 수 있다. 1956년 헝가리 혁명의 비공식 국가가 되었다.
https://youtu.be/N1 JWz8 jwWsQ
<카라얀 지휘 에그몬트서곡-1975년>
16세기 괴테가 쓴 5막짜리 비극. 네덜란드 독립의 기초가 된 실존인물 「에그몬트」의 이야기이다. 그 후 오스트리아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에그몬트」 상연을 본 극장 지배인 요제프 하르틀이 베토벤에게 극 중 음악의 작곡을 의뢰하였다.
괴테에게 특별한 우정과 존경을 갖고 있었던 베토벤은 원래 희곡에 기초하여 9곡의 극 중 음악과 함께 서곡을 작곡하게 되었다. 특히 에그몬트의 이야기는 정의파의 악성 베토벤에게는 매우 공감이 가는 테마였기 때문에 기백 넘치는 비장감을 곡 속에 담아 듣는 사람들을 감동을 준다. 청력 상실로 세상과 격리되어 지내던 베토벤은 음악가로서 뿐만 아니라 독서가로서, 철학자로서 문학, 인도 철학에 까지 심취하여 그런 점이 그의 음악에 심오함을 더해준다.
괴테 39세 때의 극작 「에그몬트」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네덜란드의 장군 에그몬트는 스페인 왕의 폭정에 반항하여 궐기했다가 실패로 돌아가서 사형을 선고받는다. 그의 애인 클레르헨은 그를 구출하려다가 실패하자, 마침내 스스로 독약을 마시고 자살한다. 그러나 옥에 갇혀 있는 에그몬트 앞에 그녀는 자유의 여신으로 나타나서 월계관으로 애국투사 에그몬트의 영광스러운 죽음을 축복한다. 고뇌에 싸였던 에그몬트도 드디어 죽음으로 승리를 느끼며 단두대에 오른다.
서곡의 음악 내용에 대하여는 다양한 해설이 있지만 서주부는 압박받는 민중의 피로움, 중심부는 반항하는 민중의 소리, 그 투쟁, 그리고 종결부는 그들의 승리를 나타낸다.
베토벤은 오직 시인에 대한 존경의 마음으로 에그몬트를 작곡했다고 하는 일화가 있다. 당시 베토벤은 괴테보다 21살 어렸고, 괴테는 상당히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초연은 1810년 6월 15일 부르크 극장에서 베토벤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초연 후 호평되었고, 특히 괴테도 베토벤은 명백한 천재라고 말했다. 그러나 초연 이후 재상연되지 못하고 구성이 뛰어난 서곡만 오늘날까지 연주되고 있다.
백작의 기백을 상징하는 듯 웅장하고 비장하며, 마지막은 애국심 가득한 영웅적 분위기로 힘차게 휘몰아 끝난다. 강한 여운이 남고 뭔가 감동을 주는 듯 한 곡이라는 생각이다. 아침에 들었는데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맴돈다. 한동안 자주 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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