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7
처음엔 여행온 것 처럼 하루를 보냈으나 3주째 접어든 지금 어느 듯 여기 생활이 일상이 되고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반복이 오히려 고맙다.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자 많은 사람이 공원에 모여 햇빛을 즐긴다. 특히 학생들이 많다.
점심을 위해 찾아 간 스페인 식당. 정열의 나라답게 온통 빨간색이다.
여기서 흰색 냅킨은 아직 못 봤다는... 검은색, 회색, 누런색..
45가지 메뉴 중에서 골라야한다. 간단한 설명이 영어로 있지만 도통 어떤 음식인지 감 잡을 수 없다.
결국 19번과 40번 고른다. 홍합과 토마토 스프, 빠에야
우리나라 스페인 식당에서 먹던 빠에야와 다르다. 특별한 맛이나 향이 없어서 거부감은 없다.
한끼 밥을 잘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있는 중... 이 나이에 ...
감자튀김 한 봉지를 샀다. 즉석에서 튀겨 내가 고른 소스를 섞어 주는데 생각보다 기름지지 않고 바삭하다.
길거리에 볼 수 있는 대여 자전거. 앱을 깔고 예약하면 된다는데 나는 탈 일이 없을 듯.
의외로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고 자전거 전용도로도 있다. 자전거 전용 도로로 다니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신호는 잘 안 지키는 사람들인데 자전거 도로는 비워둔다.
이 곳 교회는 문여는 시간이 따로 있어서 아무때나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못 들어간 본 ST. PETER CHURCH
문이 열어 있어 들어가보니 무슨 행사를 하는 모양이다. 역시나 크고 웅장하다.
입구에 써 놓은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저녁메뉴는 볼로냐 스파게티. 짜지 않다. 간이 싱거운 나도 소금을 넣어야 할 정도이다.
술 좋아하는 주인 아저씨가 새로운 40%럼주를 권한다. 또 맛있는 술이 있다면서 가지고 온 것은 22% 커피술이다.
마치 더치커피와 소주를 섞어 놓은 듯한 맛인데 달고 맛있다.
술을 좋아하는 모양인데 반주로 작은잔에 한 두잔 정도가 끝,
새로운 홈스테이 식구가 들어왔다. 이태리 나폴리에서 중국어 전공한 아가씨인데 영어도 엄청 잘한다.
charity shop에 6개월간 일하러 왔다는 걸 보니 워킹홀리데이로 왔나 싶기도 하다.
한국드라마를 많이 봐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정도 말은 할 줄 아는 듯.